초등 1학년은 배우는 양이 갑자기 늘면서 잊어버리는 일도 함께 늘어납니다. 아직 스스로 복습하는 습관이 없는 시기이므로, 기억을 아이의 몫으로 돌리기에는 이릅니다.
수리에서 잊어버린다면 대개 절차만 외운 경우입니다. 양으로 이해한 수는 잊어도 다시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외운 절차는 한 번 끊기면 통째로 사라집니다.
또래와 다르다는 것이 늦다는 뜻은 아닙니다. 유아기의 발달은 몇 달 차이로도 크게 달라 보이고, 지금의 순서가 학령기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다만 걱정을 혼자 오래 안고 있기보다, 무엇이 정상 범위이고 무엇이 살펴볼 신호인지 알아 두는 편이 마음이 놓입니다.
유아기에 금방 잊는 것은 뇌의 정상적인 작동입니다. 반복하거나 의미를 연결하지 않은 정보는 흘려보내도록 설계되어 있어, 잊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초등 1학년은 수 감각이 있는 아이와 외워서 버티는 아이가 갈리기 시작합니다. 답은 같아도 손가락을 쓰는지 머릿속으로 가르고 모으는지를 보면 실제 상태가 드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