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은 읽기를 익히는 단계가 아니라 읽기로 배우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아직 더듬거린다면 이해력이 아니라 해독의 문제이므로, 소리 내어 읽기를 꾸준히 하면 어느 순간 뜻이 함께 들어옵니다.
관찰력의 눈으로 보면 한글은 모양을 구별하는 일에서 시작합니다. ㅁ과 ㅂ, ㅓ와 ㅏ를 헷갈린다면 글자를 못 외운 것이 아니라 아직 세밀하게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해 줄지보다 무엇을 하지 않을지가 더 큰 차이를 만드는 시기가 있습니다. 좋은 뜻으로 한 일이 아이를 오히려 물러서게 하는 경우가 많고, 그 목록은 대체로 정해져 있습니다. 아래 항목 중 하나만 멈춰도 달라지는 아이가 있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아이에게 글자를 반복해 쓰게 하지 마세요. 읽기를 익히기 전에 글자를 싫어하게 되면 되돌리는 데 훨씬 오래 걸립니다.
초등 1학년의 관찰력은 곧 문제 읽는 힘입니다. 그림이 많던 교재가 글로 바뀌면서, 세부를 놓치지 않고 보는 습관이 있는 아이와 없는 아이의 차이가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