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2학년이 책을 멀리한다면 글밥이 맞지 않는 책을 보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한 쪽에 모르는 낱말이 서너 개를 넘으면 읽기가 곧 실패의 경험이 됩니다.
수를 다루는 그림책은 이야기와 수가 함께 들어와 부담이 적습니다. 책을 멀리하는 아이에게 다른 입구를 열어 주는 방법이 됩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부모가 고른 한마디가 아이에게 남는 것을 바꿉니다. 지적하는 말은 사실을 확인시켜 아이를 굳게 만들고, 물어보는 말은 아이가 스스로 떠올리게 합니다. 아래는 바꿔 쓰기만 해도 반응이 달라지는 말들입니다.
"책 좀 읽어" 대신 "이 그림 뭐 하는 것 같아?"로 시작해 보세요. 읽으라는 말은 과제를 만들고, 물어보는 말은 대화를 만듭니다.
초등 2학년은 구구단이라는 첫 암기 과제를 만납니다. 노래로만 외운 아이는 중간에서 물으면 처음부터 되짚는데, 이는 외우지 못한 것이 아니라 묶어 세는 의미 없이 소리만 저장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