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2학년이 책을 멀리한다면 글밥이 맞지 않는 책을 보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한 쪽에 모르는 낱말이 서너 개를 넘으면 읽기가 곧 실패의 경험이 됩니다.
책 속 장면을 보고 떠오른 것을 그리면 읽기가 표현으로 이어집니다. 읽기만 요구받던 아이에게 책이 다른 의미가 됩니다.
또래와 다르다는 것이 늦다는 뜻은 아닙니다. 유아기의 발달은 몇 달 차이로도 크게 달라 보이고, 지금의 순서가 학령기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다만 걱정을 혼자 오래 안고 있기보다, 무엇이 정상 범위이고 무엇이 살펴볼 신호인지 알아 두는 편이 마음이 놓입니다.
책을 안 보려는 것은 대부분 취향이 아니라 난이도의 문제입니다. 한 쪽에 모르는 낱말이 서너 개를 넘으면 읽기가 곧 실패의 경험이 되므로, 아이의 문제로 보기 전에 책을 바꿔 보아야 합니다.
초등 2학년은 친구 관계에서 오는 감정이 복잡해집니다. 억울함과 서운함을 말로 정리하지 못해 행동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고, 그림으로 꺼내 보는 시간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