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3학년은 서술형 평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답을 알면서도 이유를 말하지 못한다면, 지식이 아니라 근거를 붙이는 형식을 배우지 못한 것입니다.
말로 못 하는 것을 그림으로 꺼내면 그 뒤에 말이 따라옵니다. 표현이 어려운 아이에게 말보다 앞선 통로를 만들어 주는 것이 마음거울의 역할입니다.
아이를 두고 오래 전해 내려온 말 중에는 근거가 약한 것이 많습니다. 문제는 그 말들이 부모의 조급함과 맞물려 실제 선택을 바꾼다는 점입니다. 무엇이 사실이 아닌지 알아 두면, 하지 않아도 될 일에 쓰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말이 늦으면 나중에 공부가 힘들다고들 하지만, 표현이 늦은 것과 이해가 늦은 것은 다릅니다. 알아듣는 힘이 충분하다면 대개 따라옵니다.
초등 3학년은 자기 평가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나는 못한다"는 인식이 굳기 전에 마음을 꺼내 볼 통로가 있으면, 잘하는 영역을 스스로 알아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