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3학년은 자기 평가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나는 못한다는 인식이 굳기 전에 마음을 꺼내 볼 통로가 있으면, 잘하는 영역을 스스로 알아보게 됩니다.
하루를 되짚어 남기는 일은 감정을 정리하는 과정입니다. 속상했던 일을 그림으로 꺼내 놓으면, 말로는 못 하던 것이 밖으로 나옵니다.
아이를 두고 오래 전해 내려온 말 중에는 근거가 약한 것이 많습니다. 문제는 그 말들이 부모의 조급함과 맞물려 실제 선택을 바꾼다는 점입니다. 무엇이 사실이 아닌지 알아 두면, 하지 않아도 될 일에 쓰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감정을 받아 주면 버릇이 나빠진다는 말이 있지만 반대입니다. 감정을 인정받은 아이가 행동을 조절하고, 눌린 감정이 오히려 다른 곳에서 터집니다.
초등 3학년은 글의 분량이 늘면서 무엇을 쓸지 고르는 일이 부담이 됩니다. 개요를 세 줄로 먼저 적는 습관을 이때 들이면 고학년의 글쓰기가 훨씬 수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