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3학년은 실수를 능력의 증거로 받아들이기 시작합니다. 틀린 문제 앞에서 왜 이렇게 생각했는지를 묻는 대화가, 지적보다 훨씬 다른 것을 남깁니다.
이야기에는 정답이 없어 실수가 생기지 않습니다.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는 아이가 마음 놓고 말해 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아이를 두고 오래 전해 내려온 말 중에는 근거가 약한 것이 많습니다. 문제는 그 말들이 부모의 조급함과 맞물려 실제 선택을 바꾼다는 점입니다. 무엇이 사실이 아닌지 알아 두면, 하지 않아도 될 일에 쓰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실수에 우는 아이를 예민하다고 보기 쉽습니다. 대개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이고, 기준이 생겼다는 신호입니다.
초등 3학년은 서술형 평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답을 알면서도 이유를 쓰지 못해 점수를 잃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지식이 아니라 근거를 붙이는 형식의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