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는 개인차가 가장 큰 시기입니다. 몇 달 차이로도 발달이 크게 달라 보이므로, 지금 느려 보이는 것이 뒤처짐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창의력은 속도로 견줄 수 없는 영역입니다. 느리다는 말을 들어 온 아이가 자기 속도로 인정받는 경험을 하면, 배우는 일 전체에 대한 태도가 달라집니다.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바꾸면 무엇이 통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한 번에 한 단계만 바꾸고 최소 한 주는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고, 흔들리면 주저 없이 이전 단계로 내려가면 됩니다. 오르내리는 것이 실패가 아니라 이 방식의 정상 작동입니다.
1단계는 어디가 느린지 나누는 것입니다. 듣기·이해·표현 중 어디에서 걸리는지 보고, 2단계에서 그 지점만 연습하고, 3단계에서 전체를 이어 붙입니다.
4세의 창의력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힘이라기보다, 본 것을 자기 방식으로 바꿔 보는 힘입니다. 블록을 자동차라고 부르고 수건을 망토라고 우기는 순간이 곧 이미지 전환의 시작이라, 이 시기에는 결과물의 완성도를 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