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가 한글을 못 읽는 것은 걱정할 일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단계입니다. 이 나이에 필요한 것은 글자를 익히는 일이 아니라 소리를 가지고 노는 경험이고, 그것이 나중에 읽기를 배울 때 그대로 밑천이 됩니다.
동화문해는 글자를 읽기 전에 이야기를 이해하는 힘을 다룹니다. 한글을 못 읽어도 듣고 이해한 경험이 쌓이면, 읽기를 배울 때 훨씬 빨리 뜻으로 넘어갑니다.
집에서 하는 일은 교육이 아니라 환경을 바꾸는 일에 가깝습니다. 가르치려 들면 아이도 부모도 지치지만, 하루 오 분의 습관 하나를 바꾸면 몇 달 뒤에 눈에 보이는 차이가 생깁니다. 아래의 방법은 준비물이 거의 필요 없는 것들로 골랐습니다.
글자를 가르치기 전에 소리로 노는 시간을 하루 오 분만 두어 보세요. 사과를 ㅅ·ㅏ·ㄱ·ㅘ로 나누어 들려주는 놀이가, 낱자 카드를 반복하는 것보다 읽기에 훨씬 가깝습니다.
4세에게 동화는 읽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입니다. 글자를 짚어 주기보다 그림을 함께 보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야기 나누는 경험이, 나중에 스스로 읽기 시작할 때 그대로 밑천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