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가 한글을 못 읽는 것은 걱정할 일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단계입니다. 이 나이에 필요한 것은 글자를 익히는 일이 아니라 소리를 가지고 노는 경험이고, 그것이 나중에 읽기를 배울 때 그대로 밑천이 됩니다.
수리 활동은 순서와 규칙을 다룹니다. 글자를 익히는 데도 순서 감각이 필요하므로, 수에서 자란 규칙 감각이 한글 학습으로 이어지는 면이 있습니다.
어린이집·유치원·학교의 교사는 부모가 볼 수 없는 시간의 아이를 봅니다. 집에서의 모습과 다른 경우가 자주 있어, 두 쪽을 함께 들어야 상황이 제대로 보입니다. 다만 무엇을 묻느냐에 따라 얻는 정보의 질이 크게 달라집니다.
담임에게 한글을 얼마나 읽는지 묻기보다, 수업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물어보세요. 읽기의 수준보다 그 상황에서의 태도가 더 많은 것을 알려 줍니다.
4세의 수리는 숫자를 읽는 일이 아니라 많고 적음을 몸으로 아는 일입니다. 사탕 세 개와 다섯 개 중 어느 쪽이 많은지를 세지 않고 알아보는 감각이 먼저이고, 숫자 쓰기를 앞당기면 오히려 수를 싫어하게 되기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