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는 숫자를 순서대로 외우면서도 그 수가 얼마만큼인지는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세는 것과 양을 아는 것이 아직 붙지 않은 단계라, 숫자 쓰기보다 만지고 나누는 놀이가 먼저입니다.
관찰력은 세지 않고 알아보는 힘을 만듭니다. 점 다섯 개를 한눈에 보는 경험이 쌓이면 수가 양으로 들어오기 시작하고, 이것이 연산의 바탕이 됩니다.
유아기의 배움은 대부분 놀이의 얼굴을 하고 옵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학습지로 만나면 과제가 되고 놀이로 만나면 하고 싶은 일이 되는데, 이 차이가 몇 달 뒤의 태도를 완전히 갈라놓습니다. 아래는 특별한 준비 없이 오늘 해 볼 수 있는 놀이들입니다.
간식을 나누는 일이 가장 좋은 수 놀이입니다. 똑같이 나눠 달라는 부탁 하나에 세기와 나누기와 견주기가 모두 들어 있습니다.
4세는 전체를 훑기보다 눈에 띄는 한 가지에 시선이 붙습니다. 그림책에서 늘 같은 곳만 짚는 것이 자연스러운 단계이고, 이때는 관찰의 범위를 넓히기보다 "또 뭐가 있지?"로 한 번 더 보게 하는 정도가 알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