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는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문장이 그것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말이 막힐 때 대신 말해 주면 말할 기회가 사라지므로, 기다려 주는 몇 초가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도움입니다.
관찰한 것을 말하게 하면 할 말이 생깁니다. 무엇을 말할지 몰라 짧게 끝나던 아이에게, 본 것이 곧 말할 재료가 되어 문장이 늘어납니다.
또래와 다르다는 것이 늦다는 뜻은 아닙니다. 유아기의 발달은 몇 달 차이로도 크게 달라 보이고, 지금의 순서가 학령기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다만 걱정을 혼자 오래 안고 있기보다, 무엇이 정상 범위이고 무엇이 살펴볼 신호인지 알아 두는 편이 마음이 놓입니다.
말이 늦는 것은 개인차가 큰 영역입니다. 다만 또래와 눈에 띄는 차이가 여섯 달 이상 이어지거나 알아듣기 어려운 발음이 남는다면 한 번 확인해 보는 편이 마음이 놓입니다.
4세는 전체를 훑기보다 눈에 띄는 한 가지에 시선이 붙습니다. 그림책에서 늘 같은 곳만 짚는 것이 자연스러운 단계이고, 이때는 관찰의 범위를 넓히기보다 "또 뭐가 있지?"로 한 번 더 보게 하는 정도가 알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