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가 한글을 못 읽는 것은 걱정할 일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단계입니다. 이 나이에 필요한 것은 글자를 익히는 일이 아니라 소리를 가지고 노는 경험이고, 그것이 나중에 읽기를 배울 때 그대로 밑천이 됩니다.
봐봐그림일기는 글자를 몰라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림으로 먼저 남기고 아이가 말한 것을 어른이 받아 적어 주면, 그 받아 적기가 글자에 대한 첫 호감이 됩니다.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바꾸면 무엇이 통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한 번에 한 단계만 바꾸고 최소 한 주는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고, 흔들리면 주저 없이 이전 단계로 내려가면 됩니다. 오르내리는 것이 실패가 아니라 이 방식의 정상 작동입니다.
1단계는 소리를 낱자로 나누어 듣는 놀이입니다. 2단계에서 자기 이름과 아는 낱말의 글자를 알아보게 하고, 3단계에서 짧은 문장을 읽습니다. 순서를 바꾸어 글자부터 외우게 하면 대개 중간에 멈춥니다.
4세의 그림일기는 글자 없이 그림만으로 충분합니다. 무엇을 그렸는지 아이가 말해 주고 어른이 옆에 받아 적어 주는 방식이 이 나이에 맞고, 이때의 받아 적기가 글자에 대한 첫 호감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