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는 재미있는 일에는 오래 몰두하면서 그렇지 않은 일에는 금세 흩어집니다. 집중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흥미에 크게 좌우되는 단계이고, 이 편차 자체가 정상입니다.
동화는 흐름이 있어 주의가 이어집니다. 집중이 짧은 아이도 이야기 앞에서는 오래 앉아 있는 경우가 많고, 그 시간이 집중의 기준선이 됩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부모가 고른 한마디가 아이에게 남는 것을 바꿉니다. 지적하는 말은 사실을 확인시켜 아이를 굳게 만들고, 물어보는 말은 아이가 스스로 떠올리게 합니다. 아래는 바꿔 쓰기만 해도 반응이 달라지는 말들입니다.
"집중 좀 해"는 못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의를 더 흩뜨립니다. "몇 분까지 해 볼까?"로 바꾸면 통제가 아니라 약속이 되고, 아이가 스스로 시간을 지킵니다.
5세는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며 다음을 예상하기 시작합니다. 책을 읽다 멈추고 "이제 어떻게 될 것 같아?"라고 물으면 대답이 나오는 나이이고, 그 대답이 곧 문해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