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는 들은 것을 잠시 붙들어 두는 힘이 자라는 중입니다. 두세 가지 심부름은 기억하지만 그 이상은 흘리는데, 기억력이 아니라 아직 자라는 용량의 문제입니다.
이야기로 이해한 내용은 낱개로 외운 것보다 오래 남습니다. 동화문해가 기억과 이어지는 지점이고, 흐름이 인출의 단서가 되어 줍니다.
어린이집·유치원·학교의 교사는 부모가 볼 수 없는 시간의 아이를 봅니다. 집에서의 모습과 다른 경우가 자주 있어, 두 쪽을 함께 들어야 상황이 제대로 보입니다. 다만 무엇을 묻느냐에 따라 얻는 정보의 질이 크게 달라집니다.
준비물이나 전달 사항을 어떻게 기억하는지 물어보세요. 아이가 놓치는 지점이 일정하다면 그 자리만 도와주면 됩니다.
5세는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며 다음을 예상하기 시작합니다. 책을 읽다 멈추고 "이제 어떻게 될 것 같아?"라고 물으면 대답이 나오는 나이이고, 그 대답이 곧 문해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