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는 들은 것을 잠시 붙들어 두는 힘이 자라는 중입니다. 두세 가지 심부름은 기억하지만 그 이상은 흘리는데, 기억력이 아니라 아직 자라는 용량의 문제입니다.
수리에서 잊어버린다면 대개 절차만 외운 경우입니다. 양으로 이해한 수는 잊어도 다시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외운 절차는 한 번 끊기면 통째로 사라집니다.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바꾸면 무엇이 통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한 번에 한 단계만 바꾸고 최소 한 주는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고, 흔들리면 주저 없이 이전 단계로 내려가면 됩니다. 오르내리는 것이 실패가 아니라 이 방식의 정상 작동입니다.
1단계는 저장 방식을 바꾸는 것입니다. 외울 것을 이미지로 바꾸어 넣고 다음 날 덮고 떠올려 봅니다. 2단계에서 복습 간격을 벌리고, 3단계에서 분량을 늘립니다.
5세는 하나씩 짚어 가며 세는 단계에서 묶어 보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점 다섯 개를 세지 않고 알아보는 경험이 쌓이면, 초등학교의 연산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순서대로 숫자를 외우는 것과는 다른 능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