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는 들은 것을 잠시 붙들어 두는 힘이 자라는 중입니다. 두세 가지 심부름은 기억하지만 그 이상은 흘리는데, 기억력이 아니라 아직 자라는 용량의 문제입니다.
하루를 되짚는 일 자체가 인출 연습입니다. 있었던 일을 떠올려 꺼내는 과정이 매일 반복되므로, 기억을 다루는 힘이 생활 속에서 자랍니다.
유아기의 배움은 대부분 놀이의 얼굴을 하고 옵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학습지로 만나면 과제가 되고 놀이로 만나면 하고 싶은 일이 되는데, 이 차이가 몇 달 뒤의 태도를 완전히 갈라놓습니다. 아래는 특별한 준비 없이 오늘 해 볼 수 있는 놀이들입니다.
기억 카드 뒤집기는 그 자체가 인출 연습입니다. 놀이라 아이가 싫어하지 않고, 반복해도 부담이 없습니다.
5세의 그림일기에는 글자가 한두 개씩 섞이기 시작합니다. 맞춤법을 고치지 않는 것이 이 시기의 원칙이고, 자기가 쓴 글자를 읽어 주는 경험이 쓰기에 대한 자신감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