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는 억울함이나 부러움 같은 복잡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아직 이름을 붙이지 못할 뿐이라, 어른이 대신 말로 정리해 주면 조절하는 힘이 함께 자랍니다.
이야기 속 인물을 빌리면 자기 감정을 말하기가 쉬워집니다. 감정을 직접 말하기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안전한 거리를 만들어 줍니다.
집에서 잘하던 아이가 또래 사이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일이 흔합니다. 혼자일 때와 함께일 때의 모습을 따로 보아야 아이의 실제 상태가 보이고, 특히 형제가 있으면 비교가 자동으로 일어나 아이의 자기 인식을 오래 규정합니다. 관계 속에서 생기는 일을 따로 살펴야 하는 이유입니다.
형제 사이의 다툼에서 누가 잘못했는지 먼저 가리지 마세요. 각자의 마음을 한 번씩 말하게 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5세는 사건을 시간 순서로 늘어놓을 수 있게 됩니다. 아침에 있었던 일을 처음·다음·끝으로 말해 보는 연습이 가능해지는 시기이고, 이것이 나중에 글의 구조를 만드는 뼈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