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은 배우는 양이 갑자기 늘면서 잊어버리는 일도 함께 늘어납니다. 아직 스스로 복습하는 습관이 없는 시기이므로, 기억을 아이의 몫으로 돌리기에는 이릅니다.
수리에서 잊어버린다면 대개 절차만 외운 경우입니다. 양으로 이해한 수는 잊어도 다시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외운 절차는 한 번 끊기면 통째로 사라집니다.
집에서 잘하던 아이가 또래 사이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일이 흔합니다. 혼자일 때와 함께일 때의 모습을 따로 보아야 아이의 실제 상태가 보이고, 특히 형제가 있으면 비교가 자동으로 일어나 아이의 자기 인식을 오래 규정합니다. 관계 속에서 생기는 일을 따로 살펴야 하는 이유입니다.
형제가 대신 기억해 주면 아이는 기억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스스로 챙길 몫을 하나는 남겨 두어야 합니다.
초등 1학년은 수 감각이 있는 아이와 외워서 버티는 아이가 갈리기 시작합니다. 답은 같아도 손가락을 쓰는지 머릿속으로 가르고 모으는지를 보면 실제 상태가 드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