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2학년이 책을 멀리한다면 글밥이 맞지 않는 책을 보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한 쪽에 모르는 낱말이 서너 개를 넘으면 읽기가 곧 실패의 경험이 됩니다.
이야기를 만들어 본 아이는 책을 다르게 읽습니다. 읽는 쪽에서 만드는 쪽으로 한 번 서 보면, 책이 남의 것이 아니라 내 것이 됩니다.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바꾸면 무엇이 통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한 번에 한 단계만 바꾸고 최소 한 주는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고, 흔들리면 주저 없이 이전 단계로 내려가면 됩니다. 오르내리는 것이 실패가 아니라 이 방식의 정상 작동입니다.
1단계는 아이가 고른 책을 읽어 주는 것입니다. 2단계에서 한 쪽씩 번갈아 읽고, 3단계에서 스스로 읽습니다. 처음부터 혼자 읽게 하면 읽기가 과제가 됩니다.
초등 2학년은 이야기에 자기 생각을 붙이기 시작합니다. 줄거리만 말하던 아이가 "나는 이렇게 생각해"를 덧붙이는 시기이고, 이것이 서술형 답안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