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가 책을 끝까지 안 보는 것은 흥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주의가 그만큼 가기 때문입니다. 한 권을 다 읽는 것보다 마음에 드는 한 장면을 여러 번 보는 쪽이 이 나이에는 더 자연스럽습니다.
책 속 장면을 보고 떠오른 것을 그리면 읽기가 표현으로 이어집니다. 읽기만 요구받던 아이에게 책이 다른 의미가 됩니다.
집에서 하는 일은 교육이 아니라 환경을 바꾸는 일에 가깝습니다. 가르치려 들면 아이도 부모도 지치지만, 하루 오 분의 습관 하나를 바꾸면 몇 달 뒤에 눈에 보이는 차이가 생깁니다. 아래의 방법은 준비물이 거의 필요 없는 것들로 골랐습니다.
끝까지 읽히려 하지 말고 마음에 드는 한 장면만 여러 번 보게 해 주세요. 완독이 목표가 되면 책이 과제가 되고, 과제가 된 책은 아이가 다시 펴지 않습니다.
4세는 감정을 말로 구분하기 어려워 몸과 표정으로 먼저 드러냅니다. 마음거울처럼 그림으로 표현하는 활동이 이 시기에 특히 잘 맞는 이유이고, 아이가 그린 것에 이름을 붙여 주면 감정 어휘가 늘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