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는 개인차가 가장 큰 시기입니다. 몇 달 차이로도 발달이 크게 달라 보이므로, 지금 느려 보이는 것이 뒤처짐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느리다는 말을 자주 들은 아이는 마음에 상처가 쌓입니다. 마음거울은 그 상처를 꺼내 보는 자리이고, 속도와 무관하게 인정받는 경험을 만듭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부모가 고른 한마디가 아이에게 남는 것을 바꿉니다. 지적하는 말은 사실을 확인시켜 아이를 굳게 만들고, 물어보는 말은 아이가 스스로 떠올리게 합니다. 아래는 바꿔 쓰기만 해도 반응이 달라지는 말들입니다.
"친구는 벌써 하는데" 대신 "지난달보다 늘었네"라고 해 주세요. 비교 대상을 바꾸는 말 하나가 아이의 자기 인식을 통째로 바꿉니다.
4세는 감정을 말로 구분하기 어려워 몸과 표정으로 먼저 드러냅니다. 마음거울처럼 그림으로 표현하는 활동이 이 시기에 특히 잘 맞는 이유이고, 아이가 그린 것에 이름을 붙여 주면 감정 어휘가 늘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