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는 실수와 실패를 구분하지 못합니다. 잘 안 된 것이 곧 나쁜 일로 느껴져 크게 속상해하는 것이고, 어른이 대수롭지 않게 넘겨 주는 태도가 그 감각을 만들어 줍니다.
그림일기에는 맞고 틀림이 없습니다. 실수에 예민한 아이가 평가받지 않고 표현해 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집에서 잘하던 아이가 또래 사이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일이 흔합니다. 혼자일 때와 함께일 때의 모습을 따로 보아야 아이의 실제 상태가 보이고, 특히 형제가 있으면 비교가 자동으로 일어나 아이의 자기 인식을 오래 규정합니다. 관계 속에서 생기는 일을 따로 살펴야 하는 이유입니다.
지는 것을 견디는 연습은 형제 사이에서 가장 많이 일어납니다. 매번 져 주기보다 지고 나서 다시 하자고 말해 주는 편이 낫습니다.
4세의 그림일기는 글자 없이 그림만으로 충분합니다. 무엇을 그렸는지 아이가 말해 주고 어른이 옆에 받아 적어 주는 방식이 이 나이에 맞고, 이때의 받아 적기가 글자에 대한 첫 호감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