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가 책을 피한다면 글자 수가 갑자기 늘어난 책을 만났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림이 많은 책으로 잠시 돌아가는 것은 후퇴가 아니라 필요한 조정입니다.
수를 다루는 그림책은 이야기와 수가 함께 들어와 부담이 적습니다. 책을 멀리하는 아이에게 다른 입구를 열어 주는 방법이 됩니다.
또래와 다르다는 것이 늦다는 뜻은 아닙니다. 유아기의 발달은 몇 달 차이로도 크게 달라 보이고, 지금의 순서가 학령기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다만 걱정을 혼자 오래 안고 있기보다, 무엇이 정상 범위이고 무엇이 살펴볼 신호인지 알아 두는 편이 마음이 놓입니다.
책을 안 보려는 것은 대부분 취향이 아니라 난이도의 문제입니다. 한 쪽에 모르는 낱말이 서너 개를 넘으면 읽기가 곧 실패의 경험이 되므로, 아이의 문제로 보기 전에 책을 바꿔 보아야 합니다.
7세는 수를 열 단위로 묶어 다루는 감각이 생깁니다. 이 감각이 잡히면 초등 1학년의 받아올림이 수월하고, 없으면 같은 문제에서 매번 손가락으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