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은 배우는 양이 갑자기 늘면서 잊어버리는 일도 함께 늘어납니다. 아직 스스로 복습하는 습관이 없는 시기이므로, 기억을 아이의 몫으로 돌리기에는 이릅니다.
불안이 크면 기억이 잘 저장되지 않습니다. 마음을 먼저 다루는 것이 돌아가는 길처럼 보여도, 정서에서 오는 기억 문제에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또래와 다르다는 것이 늦다는 뜻은 아닙니다. 유아기의 발달은 몇 달 차이로도 크게 달라 보이고, 지금의 순서가 학령기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다만 걱정을 혼자 오래 안고 있기보다, 무엇이 정상 범위이고 무엇이 살펴볼 신호인지 알아 두는 편이 마음이 놓입니다.
유아기에 금방 잊는 것은 뇌의 정상적인 작동입니다. 반복하거나 의미를 연결하지 않은 정보는 흘려보내도록 설계되어 있어, 잊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초등 1학년은 학교 적응의 긴장이 가장 큰 시기입니다. 힘든 점을 말로 설명하기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그림으로 꺼내는 통로가 하나 있으면 부모가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