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2학년은 구구단이라는 첫 암기 과제를 만납니다. 노래로만 외운 아이는 중간에서 물으면 처음부터 되짚는데, 이는 묶어 세는 의미 없이 소리만 저장된 상태입니다.
이야기 속에 수를 넣으면 숫자가 상황이 됩니다. 사과 세 개가 두 개가 되는 장면으로 만나면, 기호로만 만난 수보다 훨씬 오래 남습니다.
집에서 잘하던 아이가 또래 사이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일이 흔합니다. 혼자일 때와 함께일 때의 모습을 따로 보아야 아이의 실제 상태가 보이고, 특히 형제가 있으면 비교가 자동으로 일어나 아이의 자기 인식을 오래 규정합니다. 관계 속에서 생기는 일을 따로 살펴야 하는 이유입니다.
형제끼리 누가 빨리 푸는지 겨루게 하지 마세요. 수는 속도로 견주는 순간 싫어지는 대표적인 영역입니다.
초등 2학년은 이야기에 자기 생각을 붙이기 시작합니다. 줄거리만 말하던 아이가 "나는 이렇게 생각해"를 덧붙이는 시기이고, 이것이 서술형 답안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