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는 재미있는 일에는 오래 몰두하면서 그렇지 않은 일에는 금세 흩어집니다. 집중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흥미에 크게 좌우되는 단계이고, 이 편차 자체가 정상입니다.
수리 활동은 한 문제의 길이가 짧아 집중이 짧은 아이에게 잘 맞습니다. 한눈에 판단하는 구조라 오래 붙들 필요가 없고, 성공이 자주 생깁니다.
또래와 다르다는 것이 늦다는 뜻은 아닙니다. 유아기의 발달은 몇 달 차이로도 크게 달라 보이고, 지금의 순서가 학령기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다만 걱정을 혼자 오래 안고 있기보다, 무엇이 정상 범위이고 무엇이 살펴볼 신호인지 알아 두는 편이 마음이 놓입니다.
집중 지속 시간은 나이에 따라 대략 정해져 있습니다. 좋아하는 활동에서는 길게 이어진다면 주의력의 문제가 아니라 흥미와 난이도의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5세는 하나씩 짚어 가며 세는 단계에서 묶어 보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점 다섯 개를 세지 않고 알아보는 경험이 쌓이면, 초등학교의 연산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순서대로 숫자를 외우는 것과는 다른 능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