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가 한글을 못 읽는 것은 걱정할 일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단계입니다. 이 나이에 필요한 것은 글자를 익히는 일이 아니라 소리를 가지고 노는 경험이고, 그것이 나중에 읽기를 배울 때 그대로 밑천이 됩니다.
동화문해는 글자를 읽기 전에 이야기를 이해하는 힘을 다룹니다. 한글을 못 읽어도 듣고 이해한 경험이 쌓이면, 읽기를 배울 때 훨씬 빨리 뜻으로 넘어갑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부모가 고른 한마디가 아이에게 남는 것을 바꿉니다. 지적하는 말은 사실을 확인시켜 아이를 굳게 만들고, 물어보는 말은 아이가 스스로 떠올리게 합니다. 아래는 바꿔 쓰기만 해도 반응이 달라지는 말들입니다.
"이것도 몰라?" 대신 "이 글자 어디서 본 것 같아?"라고 물어보세요. 모른다는 사실을 확인시키는 말은 글자를 피하게 만들고, 찾아보게 하는 말은 글자를 놀이로 만듭니다.
4세에게 동화는 읽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입니다. 글자를 짚어 주기보다 그림을 함께 보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야기 나누는 경험이, 나중에 스스로 읽기 시작할 때 그대로 밑천이 됩니다.